어린 시절, 엄마의 화장대는 제가 늘 놀이터로 삼고 싶은 요술나라 같았습니다. 엄마가 외출하신 날, 무심코 잘라버린 앞머리로 인해 생긴 일을 추억해 보고 싶었습니다. 큰 일처럼 생각되던 일도 지나고 보면, 사소하면서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. 이런 일들을 그림책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.
어린 시절에는 치기 싫었던 피아노가 나이가 한참 든 후에는 삶의 위로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. 그 아쉬움 때문에 학교 복도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. 지금의 저처럼 계속 피아노를 쳤더라면 지금 얼마나 잘 칠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학생들이 계속 피아노를 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다.